<앵커>
타임오프제 시행을 둘러싼 기아차 노사 갈등이 이번 주말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이번주에도 양측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는다면 다음주 이후에는 파업 돌입이라는 불상사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아차 노조는 7월 특근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사측이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를 임단협에 포함시키지 않은채 전임자에 대한 무급휴직을 조치를 내린데 대한 항의차원입니다.
사측은 6월에 이어 7월에도 노조가 특근을 거부하면서 각각 1만대의 추가생산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특근 복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의한 노조는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사측에 대한 압박수위를 더욱 높일 계획입니다.
광주와 소하공장은 주중에 사측에 대한 교섭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그룹 계열사 노조 전임자는 오는 9일부터 이틀간 양재동 본사 앞에서 노숙투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사측은 파격적인 보상을 제시하며 직원들을 달래고 있습니다.
"19년 연속 파업의 고리를
끊는다면 경쟁사에 뒤지지
서영종 사장 않는 무파업 보상을
실시할 것"
서영종 사장은 5일 노조원들에게 보낸 통신문에서 19년 연속 파업의 고리를 끊는다면 경쟁사에 뒤지지 않는 무파업 보상을 흔쾌히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작년에 파업을 벌이지 않았던 현대차가 파격적인 보상을 받았던 전례를 기아차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경제5단체도 노사간 갈등이 깊어지자 상급단체 전임자에 한해 임금을 지급하기 위해 120억원을 출연하겠다는 뜻을 밝혀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타임오프제를 둘러싼 노사간 갈등이 실타래처럼 얽혀있기 때문에 단시간내에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노조는 다음주 판매,정비지회의 결의대회 이후에는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번주 후반에도 양측의 의견접근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파국을 피하기 힘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