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증시 대안으로 중형주 투자 바람직"

입력 2010-07-06 09:00
삼성증권은 박스권 증시의 대안으로 중형주에 대한 선별투자가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진영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중형주들은 대형주나 소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향후 중형주의 차별화가 지속될 수 있는 요인으로 실적 모멘텀과 설비투자 확대 및 정책 모멘텀, 국내 중소 부품·소재업체의 강화된 경쟁력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가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돌입하게 되면, 2분기 뿐만 아니라 그 이후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는 업종별·종목별 차별화가 극대화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본격적인 실적시즌을 맞아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실적을 견인할 수 있는 모멘텀과 수급상 부담에서 자유로운 중형주에 대한 선별 투자가 바람직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유망 중형주로 에스엔유, 한솔LCD, 덕산하이메탈, 실리콘웍스, 동부하이텍, 유진테크, 에스엘 등을 꼽았다.



이 증권사 김진영 연구원은

이 같은 이유는 중형주들이 실적 모멘텀(상승요인)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중형주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대형주(14.9%)나 소형주(16.1%)의 이익 증가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중형주는 설비투자 확대와 정책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국내 대표적인 기업들은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성공했고, 이후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다.

규모면에서 올해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 금액은 사상 최대인 101조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기존 사업부문 뿐만 아니라 태양에너지 사업 등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금융위기 이후 국내 중소 부품·소재업체들은 경쟁력이 강화됐다. 이점도 중형주를 주목해야하는 이유다. 국내 부품·소재업체들은 매출처 다변화 등을 통해 수출을 늘렸고, 그 결과 지난 1분기에 처음으로 수출 비중이 50%를 웃돌았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가 박스권 내의 눈치보기 양상을 지속한다고 하더라도 실적 시즌에 돌입하게 되면 실적주들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실적을 견인할 수 있는 모멘텀과 수급상의 부담에서 자유로운 중형주에 대한 선별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