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노사간 극한 대립으로 벼랑 끝까지 몰렸던 쌍용차가 1년만에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상반기 판매가 지난해보다 180% 늘어난 가운데 새 주인 찾기와 더불어 8월부터는 신차 ''코란도C''를 앞세워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뜨거웠던 지난해 6월. 쌍용자동차는 침몰 직전까지 몰렸습니다. 주인은 떠났고 구조조정을 놓고 노조는 옥쇄파업, 사측은 공권력 투입으로 격렬히 맞섰습니다. 다행히 벼랑 끝에서 극적인 타협을 이뤘지만 서로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만 남겼습니다.
그로부터 1년 뒤. 쌍용차는 아픔을 뒤로 하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지난해 6월 고작 217대에 불과했던 자동차 판매는 7천4백대로 예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오히려 예전보다 판매가 더 늘었습니다. 올 상반기 쌍용차 전체 판매대수는 지난해보다 3배 많은 3만6천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수출이 554% 늘어 SUV 전문 업체로서의 가치를 세계에 증명했습니다.
요즘 쌍용차의 최대 화두는 8월에 나올 ‘코란도C''입니다. 쌍용차 부활을 이끌 기대주이기 때문입니다. 쌍용차는 지난달 코란도C 조립라인 개조 공사를 끝내고 휴업 중이던 생산직원 270명을 현장에 복귀 시켰습니다. 또 판매 전담 영업사원을 따로 뽑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바로 새 주인 찾기입니다. 현재 르노-닛산 등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6개 업체들은 쌍용차에 대한 예비 실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매각 주간사인 삼정KPMG와 맥쿼리는 오는 20일 본입찰을 통해 다음달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다만 새 주인 찾기에 실패할 경우 앞으로 투자나 경영 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6월의 아픔을 잊고 다시 달리고 있는 쌍용차, 올 판매 목표인 8만5천 달성과 새 주인 찾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