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월1일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시행을 앞두고 자동차 업계 전체에 파업의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기아차에 이어 GM대우 노조도 파업을 결의한 상태에서 노사는 신경전을 벌이며 대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쟁점을 둘러싼 이견차가 여전해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아차 사측은 타임오프제 논의를 위해 오늘 노조에 특별교섭을 요청했습니다.
법률상 타임오프제 논의가 불가능한 만큼 별도로 협상을 해보자는 것인데 지금까지와는 달리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 것입니다.
하지만 기아차 노조와 금속노조는 사측의 요청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각각 성명과 논평을 통해 사측이 교섭파행의 책임을 떠넘기는 한편 근태관리 메뉴얼 지침을 내려보낸 것은 이중플레이라며 비난했습니다.
이에따라 사측이 제안한 특별교섭이 이뤄질지 여부는 불투명해졌습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지난 24일 행정지도를 한만큼 그동안의 관례를 비쳐봤을때 노조가 당장 파업에 들어가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근태관리 메뉴얼 시행을 둘러싸고 사업장 곳곳에서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은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이미 현대기아차에 차량용 시트를 공급하는 다스가 25일부터 파업에 돌입했고, GM대우 노조도 어제 파업을 결의한 상태입니다.
경제5단체는 오늘 성명을 통해 타임오프제 조기정착을 위해 법과 원칙을 준수하겠다고 밝혀 추가적인 협상 가능성을 배제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극적인 협상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자동차 업계의 대규모 파업은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회복이 갈수록 더뎌지는 상황에서 자동차 업계 노사간 충돌이 일어날 경우 우리 경제에 주름살이 하나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