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실적전망..이유는?

입력 2010-06-28 17:58
수정 2010-06-28 18:00
<앵커> 대형 해운선사들의 1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데 이어 2분기에도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두 대표 벌크선사인 STX팬오션과 대한해운의 실적전망은 상반된 모습인데요, 그 이유를 유주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STX팬오션은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예상합니다. 최근 벌크선 운임 대표지수인 BDI는 하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보유 선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형 선박은 시황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회사 측과 업계가 내다보는 STX팬오션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평균 600억원 수준입니다. 3분기에도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다른 대표 벌크 선사인 대한해운 실적전망치는 다시 내려앉을 상황입니다. 최근 BDI지수가 하락하면서 실적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같은 벌크선사면서 두 회사의 전망이 엇갈리는 이유는 사업구조의 차이에서 옵니다.

대한해운의 경우 남에게 빌려온 배를 다른 사업자에게 빌려주는 대선사업 비중이 80%로 상당히 높습니다. 싸게 빌린 배를 비싸게 대여할 수 있다면 이득이지만 반대의 경우 손해가 납니다. 최근이 이런 상황입니다. STX팬오션은 이 비중이 20% 정도입니다.

대한해운의 사업구조는 벌크선 사업이 90%로 집중돼 있습니다. 그러나 STX팬오션의 경우 컨테이너 사업과 원유 운반 사업 등 비교적 분산돼 있습니다. 현재 컨테이너 사업 시장은 최대 호황기를 누리며 포트폴리오 분산의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대한해운의 실적을 좌우할 벌크선 운임이 언제 회복될 지 몰라 업계는 두 회사의 실적 차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벌크선 운임이 오를다면 대한해운의 실적 회복 속도 역시 빠를 것으로 예상돼 운임의 향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