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워크아웃과 퇴출 대상으로 분류된 16개 건설사들이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대책마련에 잇따라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고강도 구조조정이 기다리고 있는 데다 미분양 물량과 수주 중단 등 걸림돌도 만만치 않아 가시밭길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기관이 16개 건설사에 대해 워크아웃과 퇴출 결정을 내리면서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우선 워크아웃 대상 건설사 가운데 남광토건과 벽산건설, 중앙건설, 한일건설 등은 C등급 통보를 공식 인정했습니다.
이들은 거래소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조만간 주채권은행과 워크아웃 개시와 추진계획 등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채권단 협의를 통과해 무사히 워크아웃에 들어가더라도 회사 정상화로 가는 길은 그리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인터뷰-이종휘 우리은행장>
"이번 평가에서 워크아웃 추진 대상으로 선정된 곳은 기업살리기에 주안을 두고 구조조정을 신속히 추진하고 강도높은 실사도 벌이겠다."
무엇보다 대규모 인력 감축과 조직 슬림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이 가장 먼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C등급을 받은 대부분 건설사들은 프로젝트 파이낸싱 규모가 큰 만큼 사업부지나 시공권 매각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여기에 미분양 판매와 신규 수주에도 적지 않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워크아웃에 들어갈 경우 보증서 발급이 어려워져 공공 공사 입찰에 제한이 많고 민간 공사는 입찰 자격조차 부여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해당 건설사들이 워크아웃을 졸업해도 또 다시 어려움에 빠질 수 있는 만큼 기업 연속성을 위한 지원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