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신용대표 ''연임'' 우세

입력 2010-06-23 16:58
<앵커>

농협이 다음달로 임기가 끝나는 김태영 신용대표의 후임자 선출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짧은 선출 일정과 농협의 독특한 사업성격을 감안할 때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농협이 오늘 오전 정기이사회를 열고 신용 부문 대표 선출을 위한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추천위는 조합장 4명과 농업인 단체, 학계 관계자 3명 등 총 7명으로 짜여졌습니다.

농협은 그러나 추천위원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추천위는 오늘부터 활동에 들어가 오는 28일에 대표 후보를 추천하게 됩니다.

다음날인 29일에는 조합장 대의원회를 열어 투표로 신임 대표를 선출하게 됩니다.

금융권에선 김태영 현 신용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칩니다.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라는 큰 현안을 앞두고 있는데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농협 사업 구조상 내부 사정을 모르는 외부 인물을 영입하기에는 부담이 큽니다.

<전화인터뷰> 금융권 관계자

"협동조합 특유의 성격을 모르는 분들은 가령, A라는 금융기업의 전문가라고 해서 협동조합에 와서 소기의 성과를 낼 수 있느냐 하면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추천위가 새 인물을 발굴하고 검증하기에 남은 5일이 너무 짧다는 점도 유임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입닌다.

농협법이 개정되기 전인 지난 2008년, 최원병 농협회장이 신용부문 CEO로 직접 발탁한 김태영 신용대표.

안정 속에서 점진적인 변화를 원하는 농협 조합원들의 최종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