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16강'' 염원 성취.. 태극전사 ''돈방석''

입력 2010-06-23 06:59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나선 한국 축구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로는 가장 먼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부터 무려 56년 동안 염원했던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이 현실로 이뤄졌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함에 따라 예고된 대로 ''돈방석''에 앉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이사회는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하면 1인당 최고 포상금을 1억7천만원까지주기로 의결한 바 있다.

태극전사들은 대표팀에 기여한 정도에 따라 4등급으로 분류돼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를 때 각각 7천만원, 5천만원, 3천만원, 2천만원을 받는다.

16강에 오를 때는 등급마다 1억원, 9천만원, 8천만원, 7천만원이 추가돼 최고 1억7천만원부터 최소 9천만원까지 손에 쥘 수 있다.

2006년 독일월드컵 때보다 선수들이 받는 돈이 배 이상으로 많다.

협회는 당시에도 선수들을 4등급으로 나누어 차등지급 방식을 적용했는데 16강에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각각 5천만원, 4천만원, 3천만원, 2천만원만 지급했다.

16강 진출로 허정무 대표팀 감독도 3억원을 확보했다.

협회는 감독에게 조별리그 3경기에 1억5천만원, 16강 진출 때 3억원, 8강 진출 때 4억5천만원을 포상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포상금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본선 출전국에 지급하는 배당금에서 나온다.

한편 허정무 감독은 16강전을 치르게 될 우루과이에 대해 "남미팀 중에서 힘을 앞세운 터프한 플레이를 많이 한다. 경기장에 오기 전에 우루과이-멕시코 경기를 봤지만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며 "준비를 잘하면 좋은 승부가 될 것이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8강에 가기 위해 선수들이 분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