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대] 외국인 매도로 돌아서나?

입력 2010-06-22 18:10
외국인이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MSCI 선진지수 편입 무산을 빌미로 8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22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운송장비와 전기전자업종을 중심으로 315억원을 순매도하며 코스피 지수의 약세를 이끌었다.

최근 상승국면에서 7거래일 연속 1조7657억원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자 코스피 지수도 닷새 만에 하락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은 지수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매수를 축소하면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MSCI) 선진지수 편입 실패가 외국인의 매물 출회로 나타났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미 알려진 내용이기 때문에 설득력이 약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외국인은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넘어선 이후 매수 규모를 둔화되고 있었다. 코스피가 연중 고점에 근접하자 매수 규모를 줄이는 과정에서 매도전환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순매도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현대모비스(441억원) LG디스플레이(163억원) 현대중공업(127억원) SK에너지(120억원) LG전자(110억원) 현대미포조선(109억원) 하이닉스(105억원) 등 차부품 조선 운수장비 등으로 집중되면서 이익실현 성격이 강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신한지주(225억원) 신세계(180억원) 등 금융 유통주는 사들였고 삼성전자(179억원) 현대차(127억원) 등 업종 대표주 역시 본격적인 매도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외국인이 매도 기조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다만 외국인 매수세가 크게 줄어든 만큼 탄력적인 지수 상승보다는 업종간 차별적 움직임이 전개되면서 종목을 찾는 작업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점에서 일단 기다리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