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예정 기업... 대체 투자 ''고민''

입력 2010-06-18 18:44
앵커> 세종시 수정안이 22일 국회 상임위에서 논의됩니다. 하지만 부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세종시에 들어가기로 했던 기업들의 투자도 원점에서 재검토되고 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시 수정안은 22일 국회 국토해양위에 상정됩니다. 국토 해양위 소속 의원은 모두 31명.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 12명은 모두 반대이고 한나라당내에서도 수정안을 지지하는 곳은 친이계 10명뿐입니다. 현재로는 부결이 확실시됩니다.

친이계 일각에서는 상임위에서 수정안이 부결되더라도 본회의에 직권 상정하겠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여야간 논란이 큰데다 세종시 출구전략의 하나일 뿐 부결에는 큰 변수가 되지 못할 전망입니다.

지난 5개월여간 세종시에 발목이 잡힌 기업들은 가부가 빨리 결정나게 돼 한편 다행스럽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대체 투자지를 찾아야 하는 고민에 들어갔습니다.

5개 계열사가 신성장산업을 중심으로 세종시에 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던 삼성. 세종시 대안을 놓고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원래 계획된 토지는 165만평방미터입니다. 마땅한 비슷한 부지를 찾기도 쉽지 않아 새로운 사업들이 분리돼 투자될 수 있습니다. 세종시는 원형지로 공급돼 땅값이 쌌던 점을 감안하면 신사업의 투자 금액도 바뀌어져야 합니다.

태양광을 중심으로 모두 1조원이 내외의 투자를 계획했던 한화와 웅진도 고민입니다. 한화는 국회 논의 결과를 보고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웅진 윤석금 회장은오늘 기자들과 만나 세종시 수정안이 통과되기를 희망하지만 만일 그렇지 않으면 내년에는 대안을 생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고향인 충청도에 투자를 못하게 된 것이 많이 아쉬운 모습입니다.

원래 세종시에 계획했던 기업들의 투자는 314만평방미터의 4조5천억원. 각 지역별로 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얼마전 방조제를 막은 새만금은 세종시 수정안의 가부가 확정되면 원형지 형태의 토지 공급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적극 홍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