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원 사장, IPE 직접 뛴다

입력 2010-06-15 16:57
<앵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이 지난해 말 생산성증대사업, IPE 전략을 내놓은지 10개월이 됐습니다.

얼마전 기자와 만난 정만원 사장은 IPE 사업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기자>

새로운 모바일 기술과 접목해 여러 산업의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IPE(Industry Productivity Enhancement).

SK텔레콤의 신사업 전략입니다.



기업들도 이에 공감하고 해야될 일이지만 선뜻 같이 하자는 답을 주진 않습니다.

자사의 주요정보 등이 외부로 유출되거나 다른 그룹의 자회사한테 내부 통신망까지 맡긴다는 것 자체가 걱정스럽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정만원 사장이 해야될 몫은 부쩍 많아졌습니다.

정 사장은 "주요그룹 최고경영자들을 직접 만나 이런 우려들을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IPE사업이 특히 신세계, 롯데 등 유통기업들과 시너지가 높다고 생각해 손수 챙기고 있습니다.

경쟁사와 협력관계가 두터운 모그룹 부회장과는 대작도 하는 등 정 사장 특유의 솔직함과 전투력이 발휘되기도 합니다.

올해 포스코, 동부그룹, 미래에셋생명, 외환은행과 여러 산업영역에서 IPE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그 성과는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만원 사장은 IPE 사업을 본격화시켜 오는 2020년까지 SK텔레콤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했습니다.

현재보다 2배 가까운 목표입니다.

전통적인 내수업종이라는 통신영역을 밖으로 넓혀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해외에서 얻겠다는 전략도 세웠습니다.

이달 말레이시아 무선인터넷시장에 진출했으며 중국 스마트시티 사업을 위해 합작사를 설립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디지털콘텐츠사업을 위해 1위 사업자와 손을 잡고 해외 IPE사업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정만원 사장은 "SK계열사를 중심으로 우선 IPE가 진척되고 있으며 내년이면 상당히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