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값이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전세수요가 줄어 들고 있는 상황에서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역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리센츠 아파트입니다.
입주를 시작한 지 2년째가 다가오면서 계약만기를 앞둔 물량이 늘어나 전세값도 2천5백만원이나 하락했습니다.
서울은 물론 파주교하와 산본 등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전세값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이번달 들어 서울과 신도시 전세값은 0.02% 내려가 1년4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전세수요가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시기인데다 강북권 뉴타운과 파주, 고양 등에서 입주가 대거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다음달에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1만1762가구에 달하는 입주물량이 쏟아질 예정입니다.
때문에 전세로 내놓은 집들이 많아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는 ''역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주철 닥터아파트 팀장>
"파주와 고양, 용인 등이 우려..특히 파주는 역전세난이 다소 나타나고 있다..수도권에서 수요층은 적은데 입주물량이 많다보니 전세를 내놔도 처리가 되지 않는 부분이 상당하다."
다만 수도권에서 역전세난이 심화되도 서울 등 도심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도심의 경우 수도권 외곽보다 입주나 분양단지가 많지 않은 데다 전세수요 자체가 두텁게 형성된 만큼 역전세난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이유에 섭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