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조금 ''고민''

입력 2010-06-08 17:00
<앵커> 아이폰 4와 갤럭시S처럼 사양이 한층 좋아진 스마트폰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가격도 높아질 전망인데요.

통신사들은 ''마케팅비 제한 가이드라인'' 탓에 보조금을 충분히 내걸 수도 없는 처지라 고민이 깊습니다. 채희선기잡니다.



<기자> 한 인터넷 휴대폰 판매 사이트.

약정만 잘 활용하면 스마트폰도 공짜였습니다.

하지만 이달 부터 스마트폰을 판매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휴대폰 판매자

"(예전 보조금이) 34만원 가까이 됐으니까 지금 따지면 반정도 줄었어요. (고객이) 요즘은 스마트폰이 대세고, 가격도 저렴해서 쓰려고 했는데 지금은 가격이 너무 비싸서 원래 쓰던 것을 쓰겠다고..."

지난달까지 갤럭시 A의 경우 약정을 하면 무료였지만 지금은 20만원 가까운 금액을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마케팅비 가이드라인이 실시되면서 통신사들이 보조금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24개월 약정에 매달 7천 500원씩 지원하던 보조금을 5천원대로 낮췄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마트폰 가격은 점점 더 오르고 있습니다.

오늘 선보인 아이폰 4는 90만원, 같은 사양의 갤럭시 S는 국내 출고 가격 100만원이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스마트폰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통신사들의 고민이 깊은 것도 이때문입니다.

SK텔레콤과 KT가 궁여지책으로 꺼내든 카드는 요금할인.

스마트폰 스페셜할인 등 특정요금제에 가입하면 통화요금을 깎아줘 사실상 보조금 혜택을 주겠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당장 고가의 스마트폰을 구입해야 하는 소비자에게 크게 와닿지는 않습니다.

통신사들은 앞으로 축소된 보조금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혀 어떠한 해법을 찾을지 관심입니다.



WOW-TV NEWS 채희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