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국내 증시 하락에 대해 헝가리발 악재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관망적인 태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헝가리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로 헝가리 CDS가 1년 6개월 만에 410bps까지 급등했고 진정기미를 보이던 유로 문제를 재부각시켜 유로지역 신용디폴트스왑(CDS)이 급등하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단 심 팀장은 헝가리 문제의 경우 새정부의 정치적 입지 구축과 IMF의 재정적자 감축에 대한 대항마적 성격이 작용한 것인 만큼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헝가리 문제로 유로 가치 하락세가 확대되고 있으며 엔화와 달러화가치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는 상황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특히 "유로/달러 환율의 안정이 일단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저가매수보다 환율 안정때까지 관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심 팀장은 "국내 증시도 글로벌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KOSPI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헝가리 문제는 6월 PIGS, 미국 국채만기가 집중되어 있고 한국도 채권만기가 있기 때문에 외환시장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같은 악재가 우리 증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데 이번 목요일에 있을 쿼드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프로그램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나타날 경우 지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심 팀장은 "미국에서 심리적 지지선인 다우지수 1만선이 무너짐에 따라 투자심리가 악화될 것으로 보여 변동성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는 매매를 유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