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헝가리 사태로 인한 주가조정은 또 다른 저가 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조성준 연구원은 7일 "헝가리의 국가 디폴트 발언은 현실성이 적은 정치적 발언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헝가리의 국채 원금과 이자 만기 도래액은 38억6100만 달러이지만 헝가리는 IMF로부터 39억유로를 인출할 수 있기 때문에 10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전체 채무액을 무리 없이 상환할 수 있어 연내 디폴트를 선언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오히려 현재 시장의 가장 큰 우려는 헝가리의 정치적 발언이 동유럽 지역 전체의 신뢰성을 떨어뜨린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차입비용의 상승요인이 유럽지역 은행간 대출을 경직시켜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유로지역의 유동성을 더욱 빨리 증발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당분간 국내 증시가 코스피 1550~1750 박스권에 갇혀 이 범위를 벗어나기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헝가리의 불필요한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돼 상승 기대보다는 하락 압력이 크지만 박스권 하단부인 1550선을 하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1600 이하에서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돼 풍부한 대기자금들이 유입될 것이라며 시장의 변동성을 기회로 IT와 화학업종을 저가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