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녹십자에 대해 백신수출 본격화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0만5천원을 제시했다.
이정인 연구원은 "신종플루 이후 6개월 동안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했던 녹십자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실적 대비 저평가 매력(2010년 PER 9.1배, 5년 평균 대비 21.2% 할인)이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리베이트 규제 하에서도 견고한 2분기 매출 성장률이 예상된다며 독감백신 국산화 성공 등으로 올해 전체 영업이익률이 과거 3년 평균 대비 2%p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백신수출의 기폭제가 될 WHO 사전적격심사 통과가 임박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주가가 저평가된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폭발적인 백신(신종플루 제외) 성장 동력은 포스트 신종플루 효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우기에 충분하다"며 "오래 전부터 독감백신 국산화 사업과 다양한 백신 파이프라인 등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구축해왔다"고 설명했다.
6월 중 GSK, Sanofi-Aventis, Novartis에 이어 세계 4번째로 WHO 사전적격심사를 통과하게 되면 2조원 규모의 국제 독감백신 입찰시장에 강력한 후보로 부상해 해외 백신사업에 날개를 달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높은 진입장벽 탓에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에 그쳤던 혈액제제 사업도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고마진 제품 위주로의 포트폴리오 개선, 미국 혈액원 인수를 통한 원가절감, 그리고 1995년 중국 혈액제제 시장 진출 이후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위한 영업자회사 신설 준비 등을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