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아파트 분양 절반 ''뚝''

입력 2010-06-01 17:16
<앵커>

지난달 아파트 분양이 전국적으로 1만5천여 가구로 4월보다 절반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차 보금자리주택이 사전예약을 받으면서 민간 건설사들이 분양시기를 대거 미뤘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서울 아파트 분양실적은 불과 258가구에 그쳤습니다.

인천과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은 겨우 1만가구를 넘겼습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 아파트 분양실적이 1만5천여가구로 4월보다 절반 이상(51.6%)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3년간 5월 평균과 비교해서도 전국의 경우 44%, 수도권은 37%가 각각 줄어든 겁니다.

정부는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물량이 4월 분양승인 실적에 포함돼 5월 물량이 줄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민간 건설사들이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시기를 피해 분양을 미룬 점도 한 몫했습니다.

그런데 이번달 분양 물량은 보금자리 소나기를 피하면서 민간을 중심으로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6월 전국 분양예정 물량은 2만3천여 가구로 5월보다 8천가구가 증가한 규모입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6월 평균에는 못 미칠 전망입니다.

또, 과거 평균 실적을 보면 예정 물량의 50~70%선이어서 실제 분양실적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지방의 경우 대구, 충남, 전남, 경북을 제외한 나머지는 분양예정 물량은 1가구도 없습니다.

지방 신규분양은 사실상 끊긴 가운데 민간 건설사들의 보금자리 눈치보기 분양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