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성 금융인을 인터뷰하는 연속기획, <여성파워가 뛴다> 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1일)은 산업은행이 민영화를 앞두고 집중적으로 육성중인 개인금융 부문의 구안숙 부행장을 신은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말 새로 만들어진 산업은행의 개인금융센터.
산업은행 첫 여성 부행장으로서 구안숙 부행장은 개인금융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산업은행 민영화의 핵심 과제인 개인금융 육성을 위해 지난 4월 PB 브랜드 ''산''을 런칭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구안숙 산업은행 부행장
"PB 고객중에서도 사업체를 운영하는 CEO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잘 제공할 수 있는 점이 산은만의 PB의 강점이라고 확신합니다. PB사업에서 개발된 고급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과 브랜드가 개인금융 전 분야에 걸쳐 퍼져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구 부행장은 연세대 영문학과와 뉴욕대 경영학 석사 졸업후 씨티은행 기업금융 업무로 금융경력을 시작했습니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 등에서는 특유의 유연함과 세밀함을 살려 PB단장을 맡아왔습니다.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과는 씨티와 우리은행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만남입니다.
<인터뷰> 구안숙 산업은행 부행장
"성격상 상대적으로 유연하면서 세밀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업무를 추진했는데 이런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씨티은행은 외국계로써 합리적 성과중심적인 성격 강합니다. 국민은행은 따듯하고 서로에 대한 배려가 많아 협력이 잘 됩니다. 산업은행은 신사적이고 선량, 원리원칙 중시하는 그런 느낌이면서도 개개인이 스마트하고 합리적입니다."
금융이 여성에게 잘 맞는 분야라고 맡하는 구안숙 부행장은 특히 고객의 마음과 취향까지 읽어야 하는 PB업무의 경우 여성이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PB 전문가답게 지금과 같이 저금리 시대에 투자전망마저 불투명한 시점에서의 재테크 팁도 잊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구안숙 산업은행 부행장
"50대 이후 PB 고객은 현재 상황에서는 현금 예금 비중을 늘리는 등 안전한 자산의 구성과 운용이 현명합니다. 2~30대 젊은 층이라면 이런 위기 상황에서 조금 더 공격적인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으로써 High Risk, High Return의 원칙을 활용하여 수익을 극대화할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상당한 투자시간의 배분을 통한 분할 매수 방식으로 위험 자산에 접근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업무 외에는 자녀와 섹소폰 연주에 빠져있다고 말하는 구안숙 부행장.
후배들에게는 더이상 여성 프리미엄을 기대하지 말라며 전문가가 되라고 강조합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