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7일 코스피지수와 원화가 리스크 요인을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27일 "이달 들어 달러화 대비 주요국 통화 가치는 엔화가 4.0% 가량 절상된 반면 원화 가치는 11.4% 하락했다"며 "재정위기 근원지인 유럽에서 유로화가 7.4%, 영국 파운드화가 5.7% 절하된 것과 비교하더라도 원화 가치의 하락 정도가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달러화로 환산한 주가 등락률도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19.4% 하락해, 10% 안팎의 하락률을 보인 중국, 미국, 일본은 물론 재정위기 국가인 그리스(18.6%), 포르투갈(17.3%)보다 더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박승진 연구원은 "남유럽 재정위기로 위축된 금융시장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지자 과거 충분한 학습효과가 있었음에도 겁먹은 투자자가 투매로 대응했다"며 "북한의 강경대응은 내부 결속을 다지는 성격이 강하고, 우리 입장에서는 경제적 타격을 입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상황 역시 단기 이벤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겠지만 북한 리스크가 완화되는 시점에서는 한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견조한 실적이 이어지는 IT, 자동차, 화학 등의 핵심 주도주를 통해 바람을 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