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 증시 신기록 양산..변동폭 ''연중 최대''

입력 2010-05-25 17:23


대내외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지며 25일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지수 하루 변동폭이 연중 최대를 기록하는 등 각종 기록이 쏟아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4.10포인트(2.75%) 내린 1560.8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중 한때 72.25포인트(4.50%) 급락한1532.68을 기록해 지난 2월8일 장중 저점인 1548.78 이후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밀렸다.



특히 코스피지수는 개장초 1585.60을 기록한 뒤 장중 1532.68까지 떨어져 하루 변동폭이 52.92포인트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일 48.54포인트 이후 하루 변동폭 기준으로는 연중 최대이다.



전일 종가 대비로도 44.10포인트 하락해 지난 2월5일의 49.30포인트, 5월17일의 44.12포인트에 이어 연중 3번째 낙폭을 기록했고 하락률도 지난 2월5일의 3.05%에 이어 올들어 2번째로 컸다.



개인들의 매매가 집중된 코스닥시장은 더욱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6.37포인트(5.54%) 급락한 449.96으로 거래를 마쳐 지난해 4월6일 기록한 447.94 이후 14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하루 낙폭과 하락률 역시 올들어 가장 컸다. 이전 최대치는 하루 낙폭이 지난해 4월28일의 26.60포인트, 하락률도 지난해 1월15일의 5.84%였다.

이에 따라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각각 859조3620억원, 78조2350억원으로 전날보다 24조4120억원, 4조4890억원 감소해 전체로는 28조9010억원 줄어든 937조5970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양 시장 전체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5개(코스피시장 3개, 코스닥 2개)에 불과했지만,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469개(코스피권 210개, 코스닥 259개)에 달했다.



한편 이날 급락장에서 연기금은 295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난 2008년 10월27일 5397억원에 이어 1년7개월 만에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