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북 심리전 방송 재개하면 조준 사격"

입력 2010-05-24 14:09
우리 정부가 천안함 사태 후속조치로 대북 방송을 통한 심리전을 재개하겠다고 밝히자 북한은 조준사격으로 관련 시설을 격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인민군 전선중부지구사령관은 ''남조선의 역적패당에게 보내는 공개경고장''을 통해 "(남 측이) 심리전 수단을 새로 설치할 경우 그것을 없애버리기 위한 직접조준 격파사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천안함 관계장관 합동 브리핑에서 이명박 대통령 담화 후속 조치로 남북합의에 따라 6년간 중단됐던 대북 방송과 전단 살포 등 대북 심리전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북 측은 "전선 중부의 괴뢰 3보병사단 비무장지대 330헌병초소에 반공화국 심리전 구호가 출현했으며 심리전 방송 재개를 위해 확성기까지 새로 설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것은 북남 군사적 합의에 대한 노골적 파기 행위이고 우리에 대한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며 북남 관계를 최악의 상태로 몰아가는 중대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만약 우리의 정정당당한 대응에 도전해 나선다면 도발의 근원을 없애버리기 위한 보다 강한 물리적 타격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