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부동산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보금자리 마저 미분양 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일반 아파트값 하락에 따른 가격 경쟁력 하락과 의무거주 기간 등 까다로운 조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2차 보금자리 특별공급에 이어 일반공급도 경기권의 경우 미달이 우려됩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차 보금자리 6개 지구의 일반공급분 6천338가구에 대한 사전예약을 지난 18~20일 접수한 결과, 9천675명이 신청해 평균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경기권 대부분은 모집 가구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남양주 진건지구의 경우 0.5대 1(2천87가구 배정·996명 접수), 부천 옥길 0.8대 1(1천184가구· 962명), 시흥 은계 0.3대 1(1천558가구·463명)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구리 갈매지구만 1.3대 1(969가구·1천304명)로 간신히 미달 사태를 면했습니다.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써브 실장>
"경기지역 최근 주택시장 침체로 분양가가 주변시세 80~90% 수준 근접해 가격 경쟁력 저하... 올 하반기 서남부권 공급량 몰려 상대적으로 지역 안배나 속도조절 못한 것도 미분양 원인..."
7년에서 10년에 이르는 전매제한과 의무거주 기간 5년 등의 조건이 붙은 것도 수요자들이 신청을 꺼리는 이유로 분석됩니다.
이로 인해 인천의 첫 보금자리주택인 서창 2지구도 공급날짜를 다시 조정하고 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오는 27일쯤 청약을 시작할 예정이었던 서창2지구 모집 날짜를 재조정 중"이라며 "전국 부동산 경기 침체 등 각종 악재로 미분양이 우려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의 골이 점점 깊어지며 수요자들은 보금자리 마저 외면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