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축은행들이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경영 보고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했습니다.
대부분 6월 결산법인인 만큼 1년 경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료인데요,
지난해까지 순익을 냈던 토마토저축은행이 손실로 돌아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저축은행 자산순위 3위인 토마토저축은행이 올 들어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누적 성적을 집계한 결과 토마토저축은행은 당기순익이 마이너스 457억9백만원을 기록했습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121억3천6백만원의 반기 순익을 내며 3년 연속 연 2백 억원대 흑자 행진이 무난해 보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올 1분기에만 578억4천5백만원의 손실을 내면서 3개 분기 전체 마이너스 누적 순익으로 전환한 것입니다.
같은 기간 다른 대형 저축은행들이 플러스 순익을 내거나 전년보다 적자폭을 줄인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에 대해 토마토저축은행은 새로 인수한 부실 저축은행의 손실분을 껴안은 데다 금융당국의 자산건전성 강화 지침을 업계에서 가장 먼저 반영하면서 일시적인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기존에 매각했다 다시 사들인 5백억원 상당의 대출채권을 포함해 대손충당금을 9백90억원 규모로 강화해 적립했습니다.
<인터뷰> 토마토저축은행 관계자
"1년 전에 인수한 부실저축은행의 손실이 지분법으로 인해 이번 회기에 반영됐고 대손충당금도 여유있게 쌓았습니다. 그동안 수익증권 매각 등을 통해 지난달 말 손실을 상당폭 개선했고 6월 결산까지 당기순익 100억원 정도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업계는 결산을 앞둔 2분기에 막판 손익 조정이 이뤄지는 만큼 토마토저축은행을 비롯한 저축은행들의 순익 개선이 대체로 무난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금융당국의 PF대출 조사 결과 등은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