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구매력기준 경제규모 세계 14위

입력 2010-05-17 06:21
한국이 구매력지수(PPP)를 기준으로 한 경제 규모가 세계 14위인 것으로 17일 추정됐다.

또한 지난해 PPP 기준 1인당 소득은 세계 49위 수준이었으며 공공채무비율은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내놓은 ''월드팩트북 국가별 비교''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227개국 가운데 지난해 PPP 기준 국내총생산(GDP)은 유럽연합(EU)이 14조5천100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14조2천600억달러), 중국(8조7천890억달러), 일본(4조1천370억달러), 인도(3조5천600억달러) 순이었다.



한국은 1조3천560억달러로 멕시코(1조4천820억달러), 스페인(1조3천680억달러)에 이어 14위를 기록했으며 캐나다(1조2천850억달러), 인도네시아(9천692억달러), 이란(8760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북한은 400억달러로 97위였다.



PPP 기준으로 볼 때 한국의 경제 규모는 미국의 11분의 1, 중국의 7분의 1, 일본의 3분의 1 수준인 셈이다. 북한보다는 34배가 많았다.

한국의 지난해 1인당 PPP 기준 GDP는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국은 작년에 2만8천달러로 49위였으며 일본은 3만2천600달러로 42위였다. 경제력 규모나 1인당 국민소득은 큰 차이가 나지만 실질 구매력을 기준으로는 유사한 생활수준을 누리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국은 일본에 이어 그리스(3만2천100달러), 이탈리아(3만300달러), 모나코(3만달러), 바하마(2만9천800달러), 대만(2만9천800달러), 이스라엘(2만8천달러), 슬로베니아(2만7천900달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1인당 PPP 기준 GDP가 가장 많은 국가는 리히텐슈타인으로 12만2천100달러에 달했다. 북한은 1천900달러로 188위에 그쳐 한국의 15분의 1 수준이었다.



또한 한국의 경우 국가 채무를 GDP와 대비할 경우 매우 양호하지만 절대액으로 볼 때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의 GDP 대비 공공채무비율은 28%로 조사 대상 128개국 가운데 90번째로 높아 국가 경제력에 비해 빚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짐바브웨의 공공채무비율은 304.3%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았고 일본(192.1%), 세인트키츠(185%) 순이었다.



남유럽발 재정위기를 야기한 PIGS 국가인 이탈리아(115.2%, 7위), 그리스(113.4%, 8위), 포르투갈(75.2%, 19위), 아일랜드(63.7%, 27위), 스페인(50%, 45위)의 공공채무비율은 최고 수준이었다.



지난해 대외채무 규모만 본다면 한국은 3천336억달러로 23위였다. 대외채무가 많은 나라는 미국(14조4천500억달러), 영국(9조880억달러), 독일(5조2천80억달러) 순이었다. 스페인(2조4천100억달러, 6위)과 아일랜드(2조2천870억달러, 7위), 일본(2조1천320억달러, 8위), 그리스(5천528억달러, 17위), 포르투갈(5천70억달러, 19위)도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