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 지수는 뉴욕증시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소폭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팀 박진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0.06% 오른 1695.63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뉴욕증시가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감과 미 검찰의 은행조사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내림세로 출발했습니다.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했는데요.
개인이 매수주체로 나섰지만 프로그램에서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물이 나왔고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하면서 지수상승을 제한했습니다.
<앵커> 투자자별 매매 동향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기자> 네. 외국인은 하루만에 다시 순매도로 돌아섰습니다.
1960억원 팔자에 나섰는데요.
보험을 비롯한 금융업종은 매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에 운수창고, 화학업종에서는 소폭 매수세를 집중했습니다.
기관 역시 동반 팔자에 나서면서 12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구요.
개인만이 225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지수를 지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업종별 흐름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업종별로는 흐름이 조금 엇갈렸는데요.
통신업종이 2% 넘게 상승했고, 증권, 섬유의복, 운수창고 업종도 1% 가량의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통신업종 상승은 어제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서비스 마케팅비용 한도를 설정하면서 사업 불확실성을 해소시켰다는 평가 때문인데요.
KT가 4%, LG텔레콤이 1% 가량 올랐습니다.
반면 기계, 전기가스, 금융업종은 1% 하락마감했습니다.
미국월가에 대한 수사 확대 소식으로 금융주들이 동반 약세를 나타냈는데요.
우리금융이 3%,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이 1~2% 가량 내렸습니다.
상장 3일째를 맞은 삼성생명은 기대보다는 조금 저조한 모습인데요.
1.3% 하락하면서 공모가에 근접한 모습입니다.
어제 1분기 깜짝실적을 내놓은 아시아나항공은 오늘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는데요.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가를 9400원까지 올렸구요.
14.29% 급등하면서 신고가를 또 다시 경신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2% 넘게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는데요.
어제 골드만삭스에 이어서 씨티그룹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17만5천원으로 상향조
정했죠.
아직 현대차와 기아차의 전성기는 도래하지 않았다는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반면 현대중공업, LG전자는 1% 넘게 하락마감했습니다.
<앵커> 코스닥 시장도 좀 정리해 보죠.
<기자> 네. 코스닥 지수 역시 어제보다 0.47% 오른 524.98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이 350억원, 4억원 동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는데요.
기관만이 220억원 팔자에 나섰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도시광산주가 아이폰 흥행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상승했는데요.
도시광산이란 폐휴대폰, 폐가전제품 등에서 희귀금속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산업을 뜻합니다.
동양종금증권은 오늘 보고서를 통해서 "아이폰 열풍으로 구형 휴대폰 교체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휴대폰에는 각종 희귀금속이 포함돼 있는만큼 정부와 관련 기업들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같은 전망으로 관련주인 인선이엔티가 4%, 삼정피앤에이가 3% 가량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에스엠이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는데요.
어제 1분기 최대실적 달성 소식에 이어서 오늘은 삼성전자와 함께 3차원 컨텐츠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급등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루멘스가 5%, 주성엔지니어링, 소디프신소재가 2% 가량 올랐는데요.
반면에 태웅은 1분기 부진한 실적탓에 3% 가량 하락마감했습니다.
<앵커> 시장 이슈 좀 살펴보죠.
최근 ELS 발행이 부쩍 늘었다구요?
<기자> 네. 특정 주식의 가격이나 지수에 연동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주가연계증권, ELS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ELS가 기본적으로 고위험 상품이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김호수 기자입니다.
<<김호수 기자R>>
<앵커> 대량 펀드환매와 관련해서 수수료를 받지 않는 움직임이 있죠?
<기자> 네. 최근 이벤트성으로 펀드의 판매수수료를 받지 않는 일명 프리펀드를 판매하는 증권사들이 늘고 있습니다.
펀드에 가입할 때 먼저 떼 가는 선취수수료를 무료해준다는 건데요.
펀드시장 위축 맞물려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입니다.
<<김치형 기자R>>
<앵커> 마지막으로 외환시장 정리해 보죠.
<기자>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2원50전 오른 1130원5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7원 오른 1135원으로 장을 시작했는데요.
이후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코스피지수가 장중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이 빠르게 축소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방향성 없이 등락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수출업체들이 꾸준히 네고물량을 쏟아내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는 반면에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함께 작용하면서 박스권 장세가 예상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팀 박진규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