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17일 반도체와 LCD 분야 등을 주축으로 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17일 경기도 화성 반도체사업장에서 이건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신라인 기공식을 갖고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의 경영복귀 후인 지난 10일 경영위원회를 여는 등 내부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검토해 왔다.
반도체와 LCD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설비 확충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애초 올해 예정했던 투자규모는 반도체 부문에 5조5천억원 이상, LCD 부문에 3조원 가량이다.
그러나 라인당 3조~4조원이 들어가는 반도체 라인을 새로 짓는 계획이 포함된 것이어서 이번에 공개될 투자규모는 사상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까지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것은 2008년으로 당시의 연간 투자규모가 14조원 정도였다"며 17일 공개될 투자규모는 이보다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20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기공식에 외부인사를 초청하지 않고 내부행사로 치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