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부터 인터넷 주소창에 영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한글만 입력해 홈페이지에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기업들도 완전한 한글로 자신들만의 인터넷 주소를 가질 수 있도록 추진됩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는 인터넷주소창에 영어를 한글자라도 쓰지 않으면 찾고자하는 사이트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지난 2003년 부터는 그나마 닷 kr이라는 국가 도메인을 제외하고 나머지 주소는 한글로 써도 가능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르면 내년 1월부터 kr이라는 국가도메인도 한글을 사용해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게 됩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부터 ''한글 국가도메인''이 가능함에 따라 국제 인터넷 주소기구(ICANN)에 ''한국''을 자국어 국가도메인으로 신청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올해 말까지 한글 국가도메인 도입, 서비스에 필요한 세부적인 등록규정, 관련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내년 초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럴 경우 기존 ''방송통신위원회.kr''에서 ''방송통신위원회.한국''을 인터넷주소창에 입력해도 해당 홈페이지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방통위는 ''대한민국''과 ''한국''을 후보로 올렸지만 의견 수렴결과 사용이 편리한 ''한국''을 선호해 국가도메인으로 ''한국''을 최종 제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업들의 홈페이지도 완전한 한글 주소를 가질 수 있을 전망입니다.
com, net, biz 등 일반기업체들의 마지막 인터넷 주소 역시 한글인 ''회사''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방통위은 민간 자국어 일반도메인도 이르면 올해말 도입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com, .net 등을 관리, 운영하고 있는 미국의 베리사인 처림 한글 인터넷 도메인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회사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글 국가도메인 도입이 편의성은 물론 완전한 한글 도메인 이름과 한글이메일로 사업홍보가 가능해 새로운 인터넷마케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방통위는 진단했습니다.
이와함께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내 인터넷 도메인 시장과 관련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