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상최대 ''셀 코리아''.. 2% 급락

입력 2010-05-07 15:30
수정 2010-05-07 15:30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에 외국인이 투매에 가까운 ''셀코리아''에 나서며 1조2천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코스피지수는 37포인트 내리고 원.달러 환율은 14원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58포인트까지 떨어졌지만 기관과 개인이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서면서 낙폭이 조금씩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37.21포인트(2.21%) 내린 1,647.50에 거래를 마쳤다.

재정위기 우려에 1차 충격파를 받았던 전날(34.04포인트) 비슷한 낙폭이다.

유로존 악재만으로 70포인트 이상을 내준 셈이다.

이날 지수는 52포인트 급락해 개장하고 나서 곧바로 1,620선으로 밀리면서 ''패닉 장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1조2천374억원을 순매도했다.

집계가 시작된 1998년 4월 30일 이후로 최대 규모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4거래일간 2조2천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개인이 4천700억원, 기관이5천114억원 순매수에 나서면서 1,640선으로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지수도 9.52포인트(1.87%) 내린 499.71에 마감했다.

장중 488선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500선을 되찾기도 했다.

아시아권 증시도 오후 들어 조금씩 낙폭을 회복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16%, 중국 상하이지수 0.69%(오전장 기준) 내리며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한때 4%대로 낙폭을 키웠던 일본 닛케이지수는 3.1%로 내림세로 마쳤다.

환율은 1,150원대로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4.10원 오른 1,155.4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170원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고점을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