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유로존 위기'' 시장 긴급점검

입력 2010-05-07 10:49
금융당국은 7일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위기 여파로 요동치는 금융시장을 종합 점검하고 유로존 위기 확산여부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전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남유럽 국가의 재

정위기가 유럽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지와 글로벌 금융시장과 국내에 미치는

파장에 대해 집중 점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유로존 재정위기가 국내시장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지만 그리스의 위기가 유로존으로 확산되지만 않으면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재정위기가 유로존 전체로 확산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매도에 나서는 것은 유로존 위기에

따른 투자심리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자국내 유동성이 다소 어려워진 때문"이라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좋고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 외국인들의 매물 소화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외국인 상장증권 순매수 자금 23조7천억원 중 남유럽 4개국(PIGS)의 자금은 1천300억원(0.55%)에 머물렀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이들 나라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채권금액(익스포져)은 6억5천만 달러로 전체의 1.2%였다.

금융당국은 남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가 유로존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과 미

국 증시 등 해외시장의 동향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