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본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강력한 인수 후보인 포스코는 6조원이 넘는 막강한 현금을 바탕으로 인수전에 뛰어듭니다. 특히 대우조선에 이어 두 번의 실패는 없다며 배수진을 치고 인수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일단 포스코는 자금력과 시너지에서 경쟁사를 압도합니다. 현재 포스코의 현금성 자산은 6조5천억원.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대우인터내셔널 예상 매각 대금 3조 5천억원을 훨씬 웃돕니다. 이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포스코는 컨소시엄 구성없이 단독으로 입찰에 나섭니다.
인수 후 시너지도 큽니다. 현재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로부터 사들이는 철강 제품은 매출원가의 25%에 달합니다. 포스코 역시 수출 물량 20%를 대우인터내셔널을 통해 소화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포스코의 자금력, 대우인터내셜의 해외 네트워크와 자원개발 노하우까지 더해질 경우 파괴력은 엄청납니다.
최고경영자의 인수 의지도 강합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대우인터내셔널을 최우선 인수 대상으로 꼽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전략기획실을 이끌며 인수 전략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챙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대우조선에 이어 두 번 쓴잔을 마실 수 없다는 절박함도 있습니다. 만약 대우인터내셜 인수에 실패할 경우 새로운 성장동력 상실은 물론 M&A 전략에 대한 날선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전문경영인 한계가 다시 부각돼 정준양 회장의 이후 경영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습니다.
이에 포스코가 배수진을 치고 한계 금액까지 배팅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약점도 있습니다. 최근 대한ST와 성진지오텍 등을 인수했지만 포스코가 경쟁 입찰에서 기업을 인수한 사례는 없습니다. 한마디로 M&A 경험이 부족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상대가 노련한 롯데란 점에서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습니다.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셜 인수에 올인한 가운데 최후의 카드는 내일(7일) 오후 5시에 던져집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