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지난해 수준 당기순익 달성해야"

입력 2010-02-26 10:59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은 "지난해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클레인 행장은 전국 부점장회의에서 "2010년의 경제여건이 개선되면서 수수료 이익이 회복되고 대손충당금도 낮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외환은행이 지난해 8천9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날 클레인 은행장의 발언은 올해에도 최소한 8천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에 대해 "현대건설 지분매각과 법인세환급 등 일회성이익을 제외하면 정상순이익은 5천730억원으로 줄어든다"며 "정상순이익 측면에선 2008년보다 낮았다"고 말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지원 부행장은 "지난해 영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당초 목표인 6천500억원의 90% 수준"이라며 "외형적으로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에서 벌어들인 이익은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클레인 행장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고, 각종 금융규제도 강화되는 추세지만 이제 다시 도약할 때"라며 "외환은행은 독특한 위치가 있는 만큼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경쟁자와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최우선 목표는 지속적이고 수익성 있는 성장의 추구와 경쟁력 있고 차별화된 영업기반 확보, 윤리와 준법의식 강화에 두겠다"고 말했다.

또 "외환은행의 장점은 해외 영업망이 많은 것인데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조만간 중국법인을 설립해서 영업할 계획이고 해외사무소 가운데 일부는 지점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리처드 웨커 이사회의장은 "금융권의 급여수준이 높다고 하는데 안정적인 직장이 보장되는 사람일수록 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며 직원들의 사회공헌활동 참여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