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잠시 뒤 오후 5시면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의향서 접수가 마감됩니다. 누가 인수하던 앞으로 대우인터내셔널의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99년 외환위기 이후 워크아웃에 돌입한 대우그룹. 1년 뒤 (주)대우 무역부문은 분할돼 대우인터내셔널이란 이름으로 새로 출범했습니다. 그리고 2002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2003년에는 워크아웃을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독자 경영 끝에 드디어 10년 만에 새 주인 찾기가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국내 종합상사 1위로 지난해 사상최대인 매출 11조1천4백억원, 영업이익 1천713억원을 달성한 알짜 회사입니다. 누가 인수하던 종합상사 판도는 물론 대우인터내셔널 자체도 변화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이변이 없는 한 포스코의 인수가 유력한 상황으로 자금력과 시너지 효과를 감안할 때 경쟁사인 SK네트워크와 효성, 삼성물산을 따돌리고 종합상사 1위 굳히기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걸림돌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단 대우인터내셔널은 대우 브랜드 유지를 매각 조건으로 제시한 상태입니다. 국내외에서 벌어들이는 대우 브랜드 사용 수익만 연간 30억원에 달하는데다 대우의 적통이란 자존심도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계열사 CI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인 포스코 입장에선 난감한 부문입니다.
중복 사업도 민감한 문제입니다. 현재 포스코는 자회사 포스틸을 통해 철강 유통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대우인터내셜의 주력 사업과 겹치는 만큼 등 구조조정은 불가피합니다.
반면 경영진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김재용 사장과 마영남 부사장의 임기는 각각 내년 10월과 2012년 3월. 앞으로 최종 인수 시기와 조직 안정을 감안할 때 무리한 변화는 시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10년만에 새 주인 찾기에 나선 대우인터내셔널. 이제 변화에 기로에 섰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