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보험 지급 환란후 최대

입력 2010-02-16 15:33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로 수출보험공사가 지급한 보험금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 한해 수출보험 지급금은 모두 5천207억원으로 전년 1천519억원에 비해 3.4배 증가했다.

IMF 외환위기 여파를 받았던 2000년 9천901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공사는 지난해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우리나라 수출업체의 상대 외국회사가 파산하거나 약속한 기일 내 대금지급을 못한 경우가 늘면서 지급보험금이 큰 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출보험 사고율(지급보험금을 지원실적으로 나눈 비율)도 0.32%로 전년 0.13%보다 상승했다.

지역별 단기 수출보험 지급 현황을 보면 유럽지역이 1천282억원으로 전년보다 2천374%나 증가했고 지난해 금융위기의 진원지였던 북미 지역도 1천459억원을 지급, 855% 늘어났다.

유럽 지역에선 특히 유가 하락 영향을 받은 러시아(754억원), 우크라이나(114억원) 등 동유럽 지역에서 수입업체의 파산이 이어져 수출보험 지급금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