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추가 조치를 요구하는 압박을 가했다.
그리스는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선언한 그리스 지원의 후속 조치로 세부 지원방안을 마련해 실행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EU가 요구할 경우 추가 긴축 조치를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이날 오후 브뤼셀에서 유로그룹회의를 주재한 뒤 "만일 3월 중순 점검때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면 추가적인 긴축 조처를 마련한다는 데 그리스 정부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리스를 제외한 모든 유로존 국가가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를 투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월부터 매달 그리스의 재정적자 감축 계획의 이행과 상황 진전을 점검키로 한 가운데 유로존 국가가 미흡하다고 판단할 경우 추가 조처를 요구하고 그리스는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풀이된다.
융커 의장은 "추가 조처들은 예산 전용 금지를 포함해 경상 및 자본지출 추가 삭감처럼 재정지출 축소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유로존이 그리스가 재정적자 목표를 지킬 수 있다는 확신을 갖지 못한다면 그리스는 이미 약속한 재정수입 증대 방안들도 구체화해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는 것은 그리스의 책임이며 추가적인 조처가요구될 때 단호해야 하는 것은 유로존의 책임"이라며 EU 지원에 앞서 그리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