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18일 백악관에서 달라이 라마와 면담키로 한 것에 대해 "면담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마자오쉬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오바마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를 만나기로 한 잘못된 결정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마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에 오바마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를 만나는 데 대해 엄중한 항의의 뜻을 수차례 전달했다"면서 "우리는 달라이 라마의 미국 방문 허용과 미국 지도자들과의 어떤 접촉에 대해서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티베트 문제에 대한 민감성을 충분히 인식해 티베트가 중국의 일부분인 사실을 존중하고 티베트 독립에 반대한다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달라이 라마 면담 계획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마 대변인은 "미국은 달라이 라마의 반중국, 국가분열행위를 위해 어떠한 장소와 편의도 제공해서는 안 된다"며 "티베트의 안정을 훼손하고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를 중단함으로써 중.미 관계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