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자들이 휴대폰 무선인터넷으로 듣는 얘기중 가장 많은 것은 별로 쓰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요금이 아주 많이 나왔다는 민원입니다. 무슨 오류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인데요. 그런데 그도 그럴것이 이 무선인터넷 요금이 사용방법에 따라 최대 1천7백배가 차이가 납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최은정 25세>
(무선인터넷 다운받을 때 요금이 얼마인지?)
"조금만 화면 넘겨도 몇천원 넘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요.“
<김성수 34세>
(요금이 어느정도인지?) “잘 모릅니다.”
무선인터넷 요금을 모르는 것은 당연합니다. 핸드폰으로 쓰는 무선인터넷 요금은 사용방법에 따라 최대 1천7백배가 차이가 납니다. 천차만별인 요금은 도저히 통상 가격을 알 수 없는 구조입니다.
LG텔레콤의 무선인터넷 가격입니다. 그냥 접속해 텍스트를 보면 킬로바이트당 약 10.4원. 그러나 오즈 정액제에 가입하면 6천원에 1기가바이트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킬로바이트로 환산하면 개별 요금이 정액제보다 1천7백배가 비쌉니다.
요금이 1천7백배씩 차이가 난다면 어느 한쪽이 무지 염가든지, 어느 한쪽이 무지 바가지든지 둘 중 하나입니다. 정액제 고객이 예측할 수 있는 소비자로 기업 입장에서 중요하다고 하지만 이정도는 아닙니다. 바꿔말하면 개별로 무선인터넷 접속하는 소비자는 봉입니다.
SK텔레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접속해 보는 텍스트 요금은 9.1원이지만 1만9천원에 2기가바이트까지 쓸 수 있는 요금을 킬로바이트로 환산하면 킬로바이트 요금은 0.009원 수준입니다. 1천배 가까운 차이입니다. 특히 상식적으로 비용에 차이가 없는 텍스트(9.1), 그림(3.5), 그리고 멀티미디어(4원)가 모두 요금이 다릅니다.
무선인터넷은 따로 공감하는 원가가 없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접속료나 분담금 파악을 위해 시내나 시외전화, 이동전화 등은 따로 사업자들로부터 각각의 원가를 보고 받습니다. 그러나 무선인터넷은 따로 자료가 없습니다.
얼마전 KT는 무선인터넷 MVNO 사업설명회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일종의 무선인터넷 도매상들에게 제시한 금액은 메가바이트당 5원. KT의 정액제 스마트폰 요금에 비해서는 3배가 싸고 개별 멂티미디어 데이터 요금과는 7백배가 쌉니다.
<박철호 40세>
“(써보니까, 요금이?)” “사실 좀 비싼편이죠”
<조문숙 26세>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는데 그거 다운받는데 그렇게 많이 나와야 되나 생각이 많이 들어서 사실 무선인터넷을 선뜻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얼마가 나올 지 몰라 무섭기만 한 무선인터넷 요금.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서는 요금부터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한 구조를 가져야 된다는 지적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