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가항공사들의 국제선 취항이 잇따르면서 가격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유가 상승으로 저가항공사들의 내년 실적전망은 불투명해 보입니다.
전재홍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저가항공사들의 국제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진에어의 국내에서 방콕까지의 왕복요금은 가장 싼 것이 19만원.
기존항공사보다 30% 가까이 저렴해 대형항공사의 제주도 왕복요금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제주항공의 인천에서 키타큐슈 노선의 경우 조기예약과 평일을 이용하면 10만원이면 왕복할 수 있습니다.
KTX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하는 비용과 거의 비슷합니다.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국제선 취항이 늘어나면서 고객들은 다양화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항공사로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듯 저가항공사들이 무리한 저가정책을 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미 시장을 형성한 항공사들과의 차별성을 두면서도 다수의 저가항공사간 가격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 저가항공사 4곳 모두 영업적자와 자본잠식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3분기까지 누적매출은 616억원이지만 영업손실은 185억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진에어는 자본잠식률이 90%가 넘어 지난달 모회사인 대한항공으로부터 70억원의 자금수혈도 받았습니다.
이들 모두 내년 턴어라운드를 내걸었던 업체들이지만 출혈경쟁뿐 아니라 유가도 내년 발목을 잡을 전망입니다.
항공사의 전체매출액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0% 수준.
때문에 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저가항공사들은 대략 50억원에서 100억원의 비용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출혈경쟁과 원가 상승이 맞물리면서 저가항공사들의 내녀 실적턴어라운드는 요원해보인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전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