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브리핑] 코스피, 사흘째 조정..1647.04

입력 2009-12-18 16:28
<앵커>

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증시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경제팀 김민수 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오늘 시황부터 정리해보죠.

<기자>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으로 뉴욕증시는 물론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약세를 보인 하루였습니다.

이에 반해 우리 증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지속적으로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가 외국인의 매도를 만회해줬습니다.

어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원·달러 환율도 1170원대로 하락하며 시장 안정감을 높였구요.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0.8포인트 내린 1647.04로 장을 마쳤는데요.

사실 오늘 장 시작은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과 미 고용지표 악화로 오전 한때 1630선을 위협받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오후 들어 개인과 더불어 프로그램 매수 물량이 늘면서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습니다.

<앵커>

다음주 증시는 어떻게 전망되고 있죠?

<기자>

일단 이번주 짧은 조정으로 12월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을 어느 정도 덜어낼 수 있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또 외국인과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수급여건이 우호적이라는 점도 다음주에 대한 기대를 하게 만드는 상황입니다.

달러 강세 기조와 함께 삼성전자 등 IT주와 자동차 등 수출주에도 관심을 가져볼만한 한 주입니다.

일단 전문가들은 점진적인 상승세에 무게를 싣고 있는데요.

연말을 맞아 내년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아직까지 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유효하구요.

<앵커>

업종별로도 살펴보죠.

<기자>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운수장비, 금융, 전기가스 등이 약세를 보인 반면 증권과 전기전자, 철강금속, 건설업 등은 상승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역시 엇길린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삼성전자가 8천원 오른 77만3천원에 거래를 마쳤구요. 포스코와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대형 IT주들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이에 반해 KB금융, 신한지주, 한국전력 등은 약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조정을 맏고 있는 코스피와는 달리 코스닥은 오늘도 올랐죠?

<기자>

지루한 박스권에 갇혀 있는 코스피와는 달리 코스닥은 즐거운 연말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벌써 8일째 산타랠리를 이어가며 510선에 안착했는데요.

기관이 이틀째 대규모 매수에 나서면서 장을 이끌었습니다.

게임주가 포함된 디지털컨텐츠 업종이 3% 넘게 오르면서 기폭제 역할을 했구요.

삼성전자가 SK텔레콤의 T스토어에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개장한다는 소식에 음원 관련주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코스닥 시장에 멜파스와 위메이드 등 유망기업 2곳이 나란히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보였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택균 리포트>

전자용 부품과 화학소재 생산기업 켐트로닉스가 내년을 제 2의 도약 시기로 삼았습니다.

내년 매출 2천7백억원을 목표로 국내외 시장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권영훈 리포트>

<앵커>

마지막으로 환율 점검해보죠.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달러화 강세에도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나흘만에 하락했습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1원70전 하락한 1176원20전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2월 들어 계속 1150원대에서 횡보세를 보였는데요.

최근 사흘간 10원이 넘게 급등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다음주에는 1170원대 중반에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