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컬럼]작은 키, 원인을 알아야 해결

입력 2009-12-16 09:19
''루저'' 발언 파문으로 키가 사회적인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키 작은 사람이 단지 외모만으로 패배자가 되어야 하는 사고가 팽배해지고 있는 가운데 노력여하에 따라 유전적인 키를 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11월말 제37차 대한한방소아과학회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키 작은 아이들의 성장호르몬(IGF-1)을 비교한 결과 키와 성장호르몬의 분비는 정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는 치료 전 평균 306ng/㎖에서 치료 후에는 375.6ng/㎖로 평균 22.6% 가량 증가했으며, 여아는 308.8ng/㎖에서 치료 후에는 380.2ng/㎖로 평균 23.1% 가량 증가했다. 성장호르몬의 일종인 IGF-1은 키가 크는데 가장 중요한 지표 물질이다.

약 12개월 치료를 한 경우 1년에 4㎝ 미만으로 자라던 아이들이 사춘기 이전엔 연평균 6.8㎝가, 사춘기 중에는 남녀 각 8.5㎝, 7.2㎝가 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여아의 경우 여성호르몬(E₂)은 20.44pg/㎖에서 24.32pg/㎖로 미량 증가하고, 여포자극호르몬(FSH)은 3.51mIU/㎖에서 4.2mIU/㎖로 0.69mIU/㎖ 만 증가하여 성호르몬을 자극하지는 않고 키 성장을 도왔다고 밝혔다. 남아 역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1.3ng/㎖만 증가하여 성호르몬을 자극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약을 10회 이상 복용한 아이들의 간기능 비교 연구 결과 간기능을 살피는 GOT는 27.3IU/L에서 26.9, GPT는 14.9IU/L였던 것이 15.1, 감마-GPT 역시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간기능과 소변검사에서 모두 정상범주에 있었다.

체지방량과 키의 비례로 파악하는 비만도 조사결과 적정체중을 100%로 했을 때 치료전 96.7%에서 92.3%로 줄어 키는 크면서 살은 빠지는 효과가 있었다.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에서 남녀가 차이가 있었다. 남아의 경우엔 식욕부진이나 만성설사 등의 소화기허약증이 35.2%, 잦은 감기와 알러지비염 등 면역력이 약한 경우가 25.7%, 가족력이 9% 등으로 나타난 반면 여아의 경우 성장을 방해하는 주된 요인이 성조숙증으로 나타났다.

최근엔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이 남아와 여아가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이 되어 치료 방법에서도 차별을 두어 치료를 하고 있다. 특히 여아의 경우엔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한약처방과 성호르몬의 과잉분비를 줄일 수 있는 초경지연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남아에게는 비위를 건강하게 하는 백출, 산약을 포함하는 건비성장탕을 위주로 사용을 했고, 여아에게는 여성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할 수 있는 한약재인 율무와 인진쑥 지모 등의 한약재를 포함한 조경성장탕을 주로 처방을 했다고 밝혔다.

성장호르몬의 분비 촉진을 위해선 가시오가피와 두충 천마 외 19종의 천연한약재에서 추출한 신물질(KI-180)을 사용하고 있는데 한국식품연구원과 공동 개발하여 2007년 성장촉진제로 특허도 취득한 바 있다.

의료진이 밝히는 잘 자라기 위해서 넘어야 할 8가지는 방해 요인은 다음과 같다. ①식욕부진, 만성설사를 동반한 소화기 질환 ②알러지를 동반한 비염과 잦은 감기 ③성조숙증 ④수면장애, 늦게 자는 것 ⑤ 비만 ⑥ 정신적 스트레스 ⑦ 아토피 ⑧ 태어날 때 저체중

(도움말=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