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랠리 속 투자전략은 ''상반''

입력 2009-12-14 13:54
<앵커> 이번주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다소 주춤하겠지만 연말까지 오름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만 증권사별로 연말 투자전략은 엇갈렸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기자>

2주간 상승에 따른 부담감으로 이번주 주식시장은 상승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연말 국내증시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은 긍정적인 요인들이 더 많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 팀장

"경제지표라든가 외국인, 국내 수급상황이 매우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대형주 플레이가 가능하고 연말효과도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달러강세 현상은 일시적인 데다 외국인 매수 지속 등 수급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실제로 5주째 글로벌 뮤추얼펀드로 자금이 순유입 되는 등 두바이 사태 이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나 신흥국에 대한 투자자금 유출이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다.

국내 증시 체력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줄곧 3~4조원 대에 머물던 거래대금이 지난주 이틀째 5조원을 넘어섰으며 고객예탁금 역시 나흘 연속 증가해 지난달 초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때문에 연말 1700선 회복은 물론 전고점도 돌파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높아졌습니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코스피 1700선 돌파와 함께 전고점인 1730선 보다 높은 고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토러스투자증권도 연말까지 1700선을 넘어선 이후 내년초 전고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매수관점을 유지하라는 조언입니다.

그렇지만 대우증권 등 대형증권사들은 연말까지 조심스런 투자전략을 세우라는 입장입니다.

대우증권은 연말 증시에서 더 이상 공격적인 시장 대응에 나설만한 투자주체가 없다는 점에서 주식비중을 늘리기 보다는 현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 관리하는 편이 낫다는 설명입니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최근 시장 기대치가 높은 미국 소비와 고용회복도 빨라야 내년 2분기 중에야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1700선에 근접할 수록 주식비중을 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