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7일부터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국제 기후변화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FTA보다 중요한 협정이라고 불리는 이번 기후협약의 밑그림에 국내 기업들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기업들은 코펜하겐 기후협약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우려된다는 입장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CO2 발생량이 많은 자동차와 철강, 석유화학과 조선, 건설업종의 한숨이 더 깊습니다.
특히 자동차업계는 생산단계에서의 CO2 발생을 줄이는 것은 어렵다고 토로합니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것으로 평가되는 전자업계도 LCD와 반도체 생산에 있어서는 구체적인 목표량을 맞추는데 대한 걱정은 어쩔 수 없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우리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오는 2020년까지 배출량전망치 BAU 대비 30% 감축이라는 높은 목표를 설정했기 때문에
이를 실천하기 위해 당장 기업 투자 계획과 경영전략을 손봐야합니다.
그나마 대기업의 상황은 중소기업보다 낫습니다.
이미 국제기준에 발맞춰 CO2감축 목표를 설정해 놓은데다
해외 수출 기업들은 각종 규제를 피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해 왔기 때문입니다.
반면 중소기업은 녹색 경영은 피할 수 없는 당면 과제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이후 이제 안정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높은 환경 규제에 맞출 수 있는 여력이 없다고 털어놓습니다.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를 계기로 산업계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녹색경영.
국내 기업들은 환경규제와 녹색성장의 취지에는 동감하고 원칙적으로는 동참하지만
당장 기업 경영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WOW-TV NEWS 한정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