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내년 통신 투자 조기 확정

입력 2009-12-08 17:00
수정 2009-12-08 17:02
<앵커>KT가 이달 17일경 이사회를 통해 내년 통신투자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집니다.

망투자 등 조기 집행해 가열되는 통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김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T그룹이 이달 17일경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알려집니다.

KT그룹 안팎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달 17일 이사회를 통해 KT의 내년 투자 규모 등 주요 사업 계획이 결정될 예정입니다.

KT의 내년 투자 계획은 예년보다 빨리 확정되는 모습입니다. 또 KT는 사업 계획 확정에 있어 SK텔레콤, LG데이콤을 비롯한 LG그룹 통신계열사 등 경쟁사보다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우선 통신시장의 경쟁이 강화되면서 KT가 우선 선투자를 통해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먼저 투자가 예상되는 곳은 셋톱박스와, 인터넷전화 등 단말기 분야.

휴대폰과 IPTV 집전화 등 각종 통신상품을 연계한 결합상품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우선 인기 있는 단말기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입자 확보 이후 2분기 말부터는 광통신장비(BCN)과 대규모 망교체 작업도 예상됩니다.

지난 2007년 IPTV사업을 대비해 프리미엄망을 대대적으로 구축한 이후 KT의 통신망 투자는 거의 없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2분기 이후 KT가 망투자 대대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통신장비 회사들을 대상으로 UBcN 등을 대비해 장비 입찰테스트(BMT) 이전 단계의 준비를 해 줄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전반적으로 통신장비 투자가 하반기에 집중되는 것과는 달리 내년에는 초기 시장 장악을 위해 상반기부터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휴맥스와 다산네트웍스와 같은 단말기 업체들이 내년초부터 수혜를, 2분기 말에 들어서는 제너시스템즈, SNH, 쌍용정보통신, 아이크래프트 등 광망 또는 네트워크통합 (NI)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됩니다.

아이폰 도입이후 무선데이타 통화 증가에 따른 무선망 고도화에 대한 KT의 투자 계획 여부도 이달 이사회에서 주목해봐야 할

요소입니다.

한편 KT는 이달 이사회 안건에 대한 공식적인 확인은 아직 하지 않았습니다. WOW-TV NEWS 김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