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철강가격 크게 오른다

입력 2009-12-08 17:00
<앵커>

지난 10월부터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철강가격이 내년 상반기에는 상승폭이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원재료가격까지 상승압박을 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2,3위의 철광석 채굴기업 리오틴토와 BHP빌리튼이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두 회사는 판매는 기존 방식을 유지하지만 생산은 합작사를 통해 공동으로 진행해 비용을 절감할 계획입니다.

국내 철강사들은 해외에서 연간 4천500만톤의 철광석을 수입하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업계 입장에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와 이미 장기공급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가격 인상효과는 당장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호주 뿐만아니라 남미와 아프리카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중국이 내년에 재계약을 하면서 원재료 가격이 15%이상 올라갈 전망이기 때문에 국내업체의 연쇄적 가격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중국의 늘어나는 철강수요는 가격인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대규모 건설투자로 지난 10월부터 철강가격이 다시 반등세를 타면서 전 세계 철강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업체의 수출용 열연가격은 현재 톤당 550달러에서 내년 상반기에는 10% 상승한 6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공급과잉과 역사적 가격고점에 대한 부담으로 철강가격의 추가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어려운 한 해를 보냈던 철강업계는 에는철강가격 상승이라는 훈풍이 모처럼만에 불어올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