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증시상승 지속"

입력 2009-11-11 16:30
<앵커>

연말이 다가오면서 증권사들이 속속 내년도 증시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지수가 1800에서 210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현대증권은 미국 경기가 내년 2분기 이후 고용 증가와 자생적 소비회복을 바탕으로 U자형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에 힘입어 국내 증시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올 연말까지는 횡보장세가 이어지고, 내년 상반기에는 출구전략 논의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시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란 관측입니다.

<인터뷰> 서용원 /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내년에는 상반기 주가가 낮고 하반기 주가가 높은 ''상저하고''의 흐름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주가가 낮은 이유는 U자형 경기회복에 있어 경기 불안감이 일시적으로 대두될 수 있고, 두번째로 출구전략 논의가 불가피해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내년 코스피 예상 범위를 1700에서 2000으로 잡았습니다.

올해에 이어 중기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경기 회복에 따라 우려되고 있는 더블딥 가능성이 오히려 국내 시장에서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황상연 /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리스크 요인은 증시수급 측면에서 디레버리지에 따른 더블딥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상당히 타당성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업들의 재무적 체력을 감안했을 때, 한국과 해외 기업들의 평균 부채비율 감안하면 더블딥 리스크는 오히려 한국기업와 해외 기업의 격차를 더욱 벌일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내년 코스피 고점을 1800으로 잡은 KB투자증권은 출구전략 논의가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이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인터뷰> 김성노 / KB증권 수석연구원

"올해 같은 경우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유동성이 계속 줄었다. 5~6월부터는 경기회복에 따라 유동성도 바닥을 다지는 양상.. 금리 인상이 바로 유동성 위축으로 가능성은 현재 절반 정도인데 그렇게 심각하진 않을 것 같다."

토러스증권은 내년 코스피지수가 2100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습니다.

증권사들은 내년 유망 업종으로 IT와 자동차, 풍력, 상사 업종을 꼽았습니다.

현대증권은 유가상승과 맞물려 풍력개발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관측했고, 미래에셋증권은 기후변화 이슈와 탄소배출권 거래 등을 바탕으로 상사업종이 선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냐, 출구전략이 언제쯤 시행될 것이냐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내년 국내증시는 ''상고하저'', ''전약후강''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