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 IT 서비스업체인 SKC&C가 오늘 상장했습니다. 상장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강점인 IT 기술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인데요. 특히 SKC&C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대주주인 회사로 그룹 지배구조도 관심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상장한 SKC&C는 SK그룹의 IT서비스업체입니다. 각 기업에 맞는 효율적인 전산 네트워크, 정보시스템 등을 구축하기도 하고 IT 전략 컨설팅도 합니다. 미래 유비쿼터스 도시도 SKC&C가 할 일입니다. 쉽게 말해 IT 전문가 회사입니다.
특히 계열사인 SK텔레콤과의 협력으로 모바일 솔루션에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금융분야 IT 서비스에 강점이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1조2천750억원. 5년만에 46%가 늘었습니다. 지금은 국내 3대 IT 서비스업체가 됐습니다. 회사 초창기만 하더라도 그룹 오너 회사에 계열사 일감이 너무 많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지난해 계열사 비율은 65% 수준. 독자적으로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SKC&C는 상장을 계기로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여 해외 시장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입니다.
<김신배 SKC&C 부회장>
“제조업으로 해외 나가서는 성과가 좋았습니다. 휴대폰, 반도체, 철강, 자동차... 하지만 서비스를 가지고 나가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IT 강국 코리아로서 나가서 한번 해볼만 하지 않나...”
SKC&C의 상장으로 SK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할 수 있게 됐습니다. SKC&C의 최대주주는 최태원 SK회장(44.5%), SKC&C는 다시 그룹 지주회사인 SK의 최대주주(31.8%)로 사실상 최태원 회장은 SKC&C를 통해 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셈입니다.
문제는 SKC&C의 손자회사인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가 다시 SKC&C의 지분을 갖고 있는, 즉 순환출자. 그러나 이번 상장에서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가 보유하고 있던 SKC&C 지분을 매각해 지난 2007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SK그룹은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게 됐습니다.
남은 관심은 그룹 지주회사인 SK와 사실상 지주회사격인 SKC&C의 합병 가능성, 하지만 아직은 이릅니다.
<김신배 SKC&C 부회장>
“홀코(SK)는 지주회사이고 우리는 IT서비스업체입니다. 다만 우리가 SK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보니... (합병 가능성도?) 그런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우리는...”
무엇보다 SKC&C는 그룹 오너인 최태원 회장이 최대주주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오너의 자산인만큼 주가에도 신경을 안쓸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