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큰 폭으로 하락하며 출발했던 국내 증시가 낙폭을 만회하긴 했지만 결국 반등에는 실패한 채 마감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팀 이기주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오늘 코스피 지수는 하락장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21.6포인트, 1.37% 내린 1559.0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늘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뉴욕 증시가 소비 지표 부진으로 2% 하락한 데 이어 미국 20위권 은행인 CIT그룹이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는 소식에 지난 금요일보다 37.45포인트, 2.37% 떨어진 1543.24로 출발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외국인의 매수로 조금씩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하지만 오후 들어 기관과 개인이 매도를 이어가면서 낙폭을 크게 줄이지는 못했습니다.
<앵커> 투자자별 매매 동향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기자> 네. 지난주 뉴욕증시의 급락과 미국 CIT그룹의 파산보호 신청 소식으로 오늘 국내 증시는 개장 전부터 하락의 조짐이 보였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장 초반 외국인과 개인이 매도에 나서면서 낙폭이 커질 것으로 보였는데요.
하지만 외국인이 오전 중 매수로 돌아서면서 코스피 지수의 낙폭을 줄여나갔습니다.
오늘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500억원 가까이 매수에 나섰고, 선물에서도 6천계약 넘게 순매수를 보이며 현·선물 모두에서 ''사자''세를 보였습니다.
프로그램 역시 3천5백억원 가까이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추가 하락을 막았습니다.
외국인은 화학, 전기가스, 금융 업종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금융, 전기가스, 운수장비 등을 순매도 했습니다.
하지만 기관과 개인은 각각 9백억원과 5백억원 넘게 주식을 팔았습니다.
<앵커> 업종별 흐름은 어땠습니까?
<기자> 오늘은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업종이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기업은행과 외환은행이 3% 넘게 하락한 것을 비롯해 NH투자증권과 현대증권 등도 4% 넘게 내렸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70만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고, 포스코는 결국 50만원이 무너지며 49만8천원으로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신종플루 확산에 따라 정부가 휴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온라인 교육업체들의 주식은 크게 올랐습니다.
또 정부가 디지털대성과 비상교육, 에듀박스 등이 가격 제한 폭까지 올랐고 능률교육도 8% 넘게 올랐습니다.
또 신종플루로 인한 국가 재난 단계를 상향조정할 것이란 소식으로 중앙백신과 파루 등 신종플루 관련주들의 강세도 이어졌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렇게 증시가 불안할 때는 그래도 믿을 만한 우량주로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증시가 어려울 때일수록 우량주들이 주목을 받기 마련인데요.
시장의 변동이 큰 요즘, 주가가 많이 떨어져 가격 메리트가 높아진 대형 우량주들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민수 기자 R>>
<기자> 코스닥 시장 역시 미국발 악재로 오늘 하락 마감했습니다.
오늘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이 매도를 이어가면서 지난 금요일보다 7.21포인트, 1.48% 하락하며 479.25로 마감했습니다.
서울반도체가 4% 넘게 내렸고, SK브로드밴드와 셀트리온 등 대부분의 코스닥 대표주들도 1~2% 내렸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외환시장 정리해주시죠.
<기자>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금요일과 변함 없이 1182.5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10원 이상 오른 1192.6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 한 때 1195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 넘게 급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줄인데다 단기 고점인 1200원에 올라서지 못하자 차익 실현성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은 등락 없이 마감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팀 이기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