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 주가 방어 ''고심''

입력 2009-10-29 16:04
<앵커>

증시에 신규 상장한 기업들이 주가방어를 위해 다양한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큰 효과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주가부양에 가장 적극적인 새내기 업체는 조이맥스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달초 100% 무상증자를 발표한데 이어 지난주엔 5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효과는 없었습니다.

주가는 오히려 공모가 보다 낮은 2만원까지 추락하며 연중 최저치로 주저앉았습니다.

공모가 거품 논란이 일고 있는 와중에 발표한 무상증자가 매물만 늘린 꼴이 됐습니다.

더욱이 해외매출 의존도가 90%에 달한다는 점도 최근같은 환율하락 국면에서는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국내 생명보험사 상장 1호인 동양생명보험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공모가는 1만7천원이지만 최근 주가는 1만4천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 여파로 공모에 참여한 임원진들은 수천만원에서 억대의 평가손실을 입었습니다.

박중진 부회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주가부양에 나섰지만 기관들의 매도세를 돌리지는 못했습니다.

기대를 모으며 6년만에 재상장한 진로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어제 오전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지만 주가 반응은 미미했습니다.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진만큼 재료로써의 가치를 잃었기 때문입니다.

새내기주들의 이같은 주가부진 현상은 증시 입성을 앞둔 기업들에게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공모가 인하 압력이 커지는 것은 물론이고 조정국면 진입에 따라 기업공개를 늦추는 곳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