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닝시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월 결산 법인인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1분기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증시전문가들은 1분기에 미리 대손충당금을 반영한 우리투자증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증권사의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대우증권과 동양종금의 영업이익이 1분기의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현대, 삼성, 미래에셋, 키움증권의 영업이익도 2-30%씩 감소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박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
"증권업 2분기 실적은 애널리스트들의 기존 전망치보다는 다소 하회할 전망이다. 가장 큰 이유는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이자수익이 견조했던 반면에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7월에서 9월까지 유가증권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7조원 수준을 유지하며 증권사들의 위탁매매 수익을 뒷받침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시중 금리가 상승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채권평가액이 크게 줄어든 겁니다.
전문가들은 3분기에도 증권사들의 실적 모멘텀이 더욱 둔화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증시가 조정양상을 보이고 하루 거래대금이 5조원을 밑도는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증권사 수익을 지탱하던 위탁매매 수익 감소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또 지속적인 금리 상승 압박도 증권사에게는 악재입니다.
<인터뷰> 박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
"결국은 출구전략 시행 여부에 따른 금리의 행보가 증권사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국내 증시 부진에 실적감소까지 이어지며 증권주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