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주근깨만 없어도 ‘비호감 외모서 피부짱으로’

입력 2009-10-22 15:25
‘들쭉날쭉 뻐드렁니와 주근깨 가득한 얼굴의 비호감 외모’

얼마 전 드라마 ‘스타일’에서 당당한 에지녀로 등장한 탤런트 이지아씨가 첫 스크린 도전작에서는 매력, 재력, 능력 아무것 하나 가진 것 없는데다 얼굴까지 뻐드렁니와 주근깨 가득한 비호감 외모의 진상녀로 분한다고 해서 화제다.

이 영화에서 이지아씨의 비호감 외모, 즉 추녀 분장의 핵심은 들쭉날쭉 뻐드렁니와 주근깨 가득한 얼굴이다. 이지아씨 말고도 배역을 위해 기꺼이 외모를 망가뜨린 연기자는 많다. 영화 ‘미스홍당무’에서는 패셔니스타로 꼽히는 공효진씨가 안면홍조의 비호감 캐릭터로 등장했고, 드라마 ‘내조의 여왕’의 이혜영씨는 학창시절 못난이를 표현하기 위해 두꺼운 뿔테 안경을 쓰고 얼굴에 점을 찍어야 했다. 최근에는 브아걸의 가인씨도 영화 ‘내사랑 내곁에’에서 캐릭터를 위해 살을 찌우고 점을 찍어 넣었다고 한다.

말괄량이 삐삐처럼 어렸을 때는 얼굴에 가득한 주근깨가 귀여워 보일 수 있지만 성인 여성의 얼굴에 자리잡은 주근깨나 점, 기미 등은 피부톤을 칙칙하게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요즘 트렌드인 티 하나 없이 맑고 깨끗한 동안피부와는 거리가 멀어지는 것이다. 특히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들 중에는 임신 중에 생긴 기미가 출산 후에도 없어지지 않아 고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기미, 주근깨, 점, 잡티 등의 색소성 질환은 일단 얼굴에 둥지를 틀면 천연팩이나 화장품 등으로는 쉽게 가려지지도, 없어지지도 않는다. 뿐만 아니라 자외선 차단제를 아무리 꼼꼼히 발라도 자외선 노출 자체를 피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색소가 더 짙어지게 된다.

여러 가지 색소성 질환 중에서도 기미는 100% 완치가 안 되고, 치료도 쉽지 않아 아예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자외선 노출, 임신, 피임제 복용, 호르몬 이상, 약품 등으로 그 원인이 다양해 관리가 쉽지만은 않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기미를 치료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기미가 생기기 전의 상태로 100% 돌아가기는 어려워도 ‘플러스 옐로우 레이저’, ‘레이저 토닝’, ‘IPL’ 등을 이용해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까지 상태를 개선할 수는 있다. 색소가 옅게 깔린 표피형 기미라면 가벼운 미세박피인 ‘레이저토닝’으로 치료할 수 있고, 표피뿐 아니라 진피까지 침투한 혼합형 기미라면 ‘플러스 옐로우 레이저’와 ‘레이저토닝’의 병용 치료도 괜찮다. 그리고 나서 IPL 레이저 시술을 하면 전반적인 피부톤 개선 효과까지 볼 수 있다.

최소 3회 이상의 치료가 요구되는 기미와 달리 주근깨나 점은 1~2회의 레이저 시술만으로도 깨끗하게 제거가 가능하다. 주근깨의 경우는 주근깨 색소를 직접 자극하는 ‘루비 레이저’로, 점이나 검버섯의 경우는 ‘CO2 레이저’로 치료하면 1회 시술만으로도 90% 이상 제거할 수 있다. 그리고 나서 종합적인 피부톤 개선 치료인 ‘IPL’이나 ‘레이저토닝’을 시술하면 피부톤이 전체적으로 맑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레이저 치료를 받았다고 해서 마음을 푹 놓아버리면 곤란하다. 방심하고 있다가는 언제 또다시 점이나 주근깨, 기미가 올라올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로 접어들면 온도와 공기 중의 습도가 현저히 낮아져 공기가 건조해지므로 피부의 수분함량도 줄어든다. 심한 경우에는 각질이 일어나거나 따가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고, 하루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심으로써 우리 몸에도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주 1~2회 정도 잠들기 전의 수분 팩도 도움이 된다. 또 여름과 마찬가지로 외출하기 30분 전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자외선 노출에 의한 기미를 예방할 수 있다.

(도움말=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