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구조조정 속도 붙었다

입력 2009-10-19 16:03
<앵커>

대기업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구조조정이 부진한 일부 기업들을 고려해 기업재무구조개선지원단 운영을 연장할 계획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중 13곳의 대기업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갑니다.

채권은행들은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으로 분류된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22개 대기업 대부분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속속 확정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채무조정안 부결로 워크아웃이 중단된 기업과 자체 정상화를 추진 중인 기업,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한 9곳을 제외하고 13개 기업의 워크아웃이 이달 중 개시될 예정입니다.

D등급을 받아 부실기업으로 판정된 11개 대기업은 법정관리 신청이나 채권단의 여신 회수 등의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감독당국의 강력한 추진에 힘입어 대기업 구조조정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지만 여전히 부진한 기업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창 / 금융감독원장

"대기업 1~2곳의 구조조정이 부진한 상태로, 경기 회복을 이유로 기업 구조조정이 느슨해져서는 곤란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매각과 동부그룹의 동부메탈 매각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금융당국이 구조조정을 압박·감독하려고 만든 기업 재무구조개선지원단 운영도 연장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자구책을 제시하지 않거나 경영정상화 약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신규 대출 중단, 만기도래 여신 회수 등 제재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습니다.

금융당국은 구조조정 촉진을 위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활용한 구조조정 지원방안이 연내 시행되도록 시행령을 고치고, PEF 등이 구조개선 기업의 다양한 자산에 투자될 수 있도록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